도반HC가 이달부터 출판, 미디어, 유통, 전시 및 기획 등 4개 회사로 조직을 개편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신설된 회사는 조계종 출판사, 도반미디어, 도반CA, 도반기획 등 4개 회사다. 도반HC 홈페이지 캡쳐.

조계종 사업지주회사 도반HC(대표이사 지현스님)가 사업 분사(分社)를 통해 회사를 4개로 나누고 사업별 독립 회사 경영체제로 전환한다. 투자(지주사)와 생산(자회사)을 분리해 종단 내에만 한정돼오던 경제 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경영 및 소유 구조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변화다.

도반HC는 지난 1일부터 출판, 미디어, 유통, 전시 및 기획 등 사업별 4개 회사로 조직을 개편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신설된 회사는 조계종 출판사, 도반미디어, 도반CA, 도반기획 등 4개 회사다. 이 회사들은 종단이 100% 지분 출자한 도반HC 산하 법인으로 종단 재정 확충을 위한 영리 사업을 전개한다. 관리 및 운영은 도반HC 기획경영실이 맡는다. 자회사인 4개 법인은 사업에 전념하고 지주회사인 도반HC가 이를 관리하는 이 같은 변화는 기존 도반HC 산하 조계종 출판사, 승소사업부, 비담사업부, 도반CA, 도반여행, 스태프미래 등 사업별 성격이 중복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결과다.

조계종 출판사는 도서 출판, 불교전문서점 운영 및 서적 총판 등 사업을 전개한다. 조계종 출판사 출판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최승천 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도반 미디어는 IT·영상콘텐츠 제작, 디자인 기획 등을 운영한다. 브로슈어, 카탈로그, 포스터 등 불교계 행사와 관련한 각종 인쇄물을 비롯해 간행물 제작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도반HC가 운영하던 기존 비담사업부에서 디자인 기획 등을 맡았던 오시현 대표가 사업을 총괄한다.

도반CA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유통, 무역 등 사업을 담당한다. 기존 승소사업부가 운영해오던 자체 브랜드 ‘승소’ 상품을 비롯해 생수 ‘감로수’, 달력 등을 제작 및 보급한다. 사찰과 신도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컨설팅, 매매 및 임대 중개 등 사업도 맡는다. 이영호 사장이 대표를 맡았다. 

도반 기획은 전시행사 및 행사 대행 등을 추진한다. 연예 에이전시 운영도 염두에 두고 있다. 도반HC 산하에 있던 스태프미래 이상종 대표가 사장을 맡았다.

도반HC가 이번 체제 변화에서 무엇보다 초점을 맞춘 것은 효율성 제고다. 그간 성격이 다른 사업을 도반HC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운영해 왔는데 성격이 비슷하거나 한 쪽에 치중되는 등 운영에 비효율이 발생했고 소외되는 부분이 있어 경쟁력 확보가 어려웠다는 것.

도반HC 총괄이사 주혜스님(총무원 사업부장)은 “급변하는 시장에서 외부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통해 종단의 재원을 확충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사회 결정이 있었다”며 “조직 최적화를 통한 전문성 강화와 책임경영제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금까지 종단 내 경제적 가치가 있는 사업들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부문별 핵심 사업을 외부와 연계해 육성해나가는 데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며 “이번 변화는 이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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