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안성 서운산 석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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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불상
절마당 끝에서 왼쪽 등산로를 따라 10여 분 오르면 암벽 위에 양각한 마애불상을 만난다. 높이 6m, 폭 8m의 바위면을 가득 채워 5.3m의 마애여래입상을 조각했다. 바위의 질감은 좋지 않으나, 3단의 둥근 광배가 머리 위로 둘려 있고, 대좌를 갖춘 불상의 몸에는 광채가 타원형을 이루며 발끝까지 비추고 있다. 소발머리에 육계가 큼직하게 얹혔고, 얼굴의 윤곽은 작으나 상호는 원만하게 묘사되어 시대적인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양 어깨를 통견으로 감싼 불의는 앞으로 내려오면서 U자형을 이루었는데, 허리에 느슨하게 동여맨 매듭이 세련미를 보인다. 체감률이 어긋난 듯 두상과 몸은 비대한데, 다리가 너무 짧아졌다. 다소 형식적이며 지방적인 요소를 띤 이 마애불의 조성년대는 통일신라 내지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9호이다.